
에그그 @EGGGARTIST

Magic Hues in Color Village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
나는 무엇을 잘 그리고 싶은지보다
무엇이 좋은지도 잘 몰랐다.
그래서 그냥, 눈에 들어오는 색들을 하나씩 주워 담았다.
이유 없이 끌리는 색,
설명할 수 없지만 오래 바라보게 되는 색들.
그 색들이 모여 작은 풍경이 되고,
어느 순간에는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졌다.
이름도, 방향도 없이 시작된 곳이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쌓여 있었다.
돌아보면 그곳은
잘하려고 애쓰지 않았던,
그저 좋아서 머물렀던 나의 첫 자리였다.

Let’s take a walk together
혼자서 그리던 시간은 조용했고,
아무도 모르게 시작해서
아무도 모르게 끝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내 그림 앞에 오래 서 있는 걸 보았다.
그 순간,
이 길이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군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건
생각보다 떨리고,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같이, 조금만 더 걸어볼래요.

eggg can be anything
에그그라는 이름에는
아직 완성된 모양이 없다.
그래서 나는 매번
다른 모습으로 나를 그려본다.
어떤 날은 깊은 바다가 되어
말하지 못한 마음을 담고,
어떤 날은 가벼운 빛이 되어
누군가의 하루를 스쳐 지나간다.
정해지지 않았다는 건
불안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아직,
나를 정의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의 나는
계속 변하고 있는 중이니까.

kind friend in the forest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날들이 있었다.
아무리 그려도 마음에 닿지 않는 날,
괜히 모든 것이 멀어지는 것 같은 순간들.
그럴 때마다
나는 다시 그림 앞으로 돌아왔다.
그림은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어떤 말보다 확실하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처럼.
그래서 나는 안다.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항상 이곳에 있기 때문이라는 걸.
조용히 옆에 앉아 있는
한 명의 다정한 친구처럼.

diet diary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때때로 나를 조급하게 만든다.
남들보다 느린 것 같고,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 때면
괜히 스스로를 작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를 바라보려고 한다.
빨리 나아가는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조금씩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 장,
어제보다 조금 더 솔직해진 선 하나.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다그치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계속 그려나가기로 한다.
미미캣 @MIIMIICAT_OFFICIAL
오랜 시간 상업 콘텐츠를 위한 디자인을 해왔지만, 제
경험과 기술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에도 쓰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늘 제 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에듀케이트를 만나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AI를
배우며, 순수하고 다정한 예술가분들과 함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한 권씩 마음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Thumbelina, Little Red Riding Hood, 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
학생 시절, 그림책을 전공하며 명작 동화를 나만의 스타일로 다시 그려보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작은 소녀들이 주인공인 옛이야기들을 귀엽고 따뜻한
양모 인형 스타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나쁜 늑대조차 코믹하게 느껴지고, 조금 무섭거나 슬픈 장면도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Hanna’s Jump Rope]
초등학생인 딸아이는 줄넘기를 곧잘 하더니, 어느새 진짜
줄넘기 선수가 되어 대회에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방법을 몰라 눈물짓던 시절, 어느
곡예사와 만남을 통해 조금씩 슬럼프를 극복해 갔던
경험들을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이프노이프 @IFNOIF






Seed, Bloom into a Forest (씨앗, 숲피어라)
이 동화는 2024년에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을 하면서 만든 6
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의 각 주제를 드로잉으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6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것을 저만의
동화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이 숲이 되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고, 동화책의 글은 매우 짧지만 제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 담았어요.
씨앗인 당신, 숲처럼 피어나시길.

Red peacock in the lonely forest (외로운 숲의 빨간 공작새)
저 스스로, 외로운 숲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르르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는 세상 속에서 항상 다른 방향의
생각이 있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삶은 외로워요.
하지만, 이 동화책에서는 빨간 공작새가 그 존재 자체로 숲의
동물들에게 도움이 되고,
다른 새들과 동물들과 잘 어울려 살아가게 되요.
굉장히 단순한, 평범한 이야기에요.
그래도 인생사, 참 단순하지 않을까요.
미래에는, 외롭지 않은 숲에서 살면 좋겠다는 소망.
우리네 바램이 아닐까요.



기억의 3부작
Memory Monster (기억 괴물)
Memory Marbles (기억 구슬)
Codename : Nice to meet you again today (코드네임: 오늘도 처음뵙겠습니다)
이 세 개의 동화는 제가 기억이 흐릿해진 우리 엄마를 보면서 만든 이야기들이에요.
엄마에게 나중에 힘들고 슬픈 기억만 남지 않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엄마의
인생에서 중요한 기억일 수 있어서 그 또한 잘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는
마음(기억괴물).
자꾸 잘 잊어버리는 기억들을, 조금씩 스스로 노력하게 만드는 과정도
필요했어요(기억구슬).
그리고 어제 일을 자꾸 잊어버리거나 사고를 계속 치는 상황들을 매일 감당해
보면서, 매일 사고 수습을 하는 저 스스로의 모습과 고민도 담아보았습니다
(코드네임: 오늘도 처음뵙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매라는 혹은 노화라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그들을 가까이서 돌봐야 하는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응원하면서,
아동을 위한 동화책으로 귀엽게 만들어 보았어요.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좋아서 하는 거에요]
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교육 취약학생들이 영어교재로
활용 될 수 있도록 20권의 동화책을 만들어 꾸준히 배포했어요.
이 20권의 동화책들은 ADDUCATE (adducate.net)라는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통해서
현재까지 전세계 109개국에 닿았습니다.
20권에 쌓여진 진심을 다시한번 되돌아보아요.
우리는 이 일을 좋아서 하는 거에요.
@EGGGARTIST
@IFNOIF
@MIIMIICAT_OFFICI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