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노트 No.1] James AHN : A Traveler’s Life

작성일 2016-07-04댓글 없음

작가의 노트

물론 일종의 ‘도피’였다는 사실 또한 반드시 고백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본능의 유혹만큼 치명적인 것도 또 없다.

그렇게 나는 길을 떠났다.

그리고 ‘글쓰기’와 ‘사진’은 여행에서 좋은 벗이 되어주었다.

여행에는 환상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그 환상에 사로잡혀 왔음을, 인정한다.

‘있는 곳이 어디든, 살아있는 한 그것이 바로 여행’이라는 단순한 진리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람들 속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순간에야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이라는 진실된 과정의 힘에 이끌린 결과다.

행복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행복을 좇는 마음은 모두 하나다.

정답은 없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그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정답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정진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생이 다하는 그 날까지, 매 순간을 오롯하게 인간으로 살고 싶다.

길 위에서,

길을 걸으며,

생(生)이 생(生)을 만나는 그 모든 장면과 순간에서,

정말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정도로.

‘왜(Why)?’라는 나를 괴롭히는 끊임없는 질문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마법처럼 사라진다.

우리는 누구나 여행자다.

여행을 하자.

진실된 마음으로.

길 위에 만나서, 나는 언제고 네 손을 잡고 싶다.

001_Untitled, Ubein Bridge, 2015

002_In The Rain, Nyaung Shwe, 2015

003_TS.1, Yangon, 2015

004_The Weight Of Life, Yangon, 2015

005_Nyaung Shwe, Burma, 2015

006_Game, Burma, 2015

007_Yokyakarta, Indonesia, 2015

008_Hands, Burma, 2015

009_Her, Thailand, 2015

010_Everything Is Something To Us, Seoul, 2014

011_Coming Home, Ubein Bdirge, 2015

012_A Couple, Bangkok, 2015

013_Mom and Daughter, USA, 2016

014_The Barber Man, Thailand, 2015

015_Khao San Road, Bangkok, 2014

016_Taungthaman Lake, Burma, 2015

017_Penang, Malaysia, 2015

018_Santa Monica, California, 2016

019_Saxophone, Bangkok, 2015

020_Mandalay, Burma, 201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