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라 _ 웃을 때 사용되는 안면근들이 점점 우린 닮아가니까 展

작성일 2022-08-22댓글 없음

위 포스터를 만들고 다음의 그림들을 그린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필라테스 강사이다. 본인과 본인의 그림들이 가난해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 사람들의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일을 하며 그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들어올려진 엉덩이 그 횟수로부터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신혼집 냉장고도 사고, 인테리어도 하고, 소파도 사고, 결혼도 한다고 한다. 그녀는 필라테스도, 결혼도, 남편도, 허접한 그림도, 허접하지 않은 그림도, 모든 행위와 모든 선택이 자신의 작업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2022년 결혼을 하는 것도, 옥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미운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욕하는 것, 웃는 것, 생각하는 것, 연극을 보는 것, 기타 등등 모든 것들이 물감 고르듯 자신의 작업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배꼽이 생긴 순간>

2022,13x13cm, 옻칠

시계를 그린다는 것은 그 순간을 저장하고자 하는 공감각적 심상에 대한 표현이다.

<인테리어용 현관문>

2022, 61x73cm, acrylic on canvas

이 그림의 형상은 현관문이며 의미는 준비이다. 색깔의 의미는 웨딩, 0, 흰색, 존재, 죽음, 빛 이며, 이 그림의 기능은 인테리어 그림으로서 벽에 기댈 수 있는 것이다.

<방문>

2022,18x24cm, acrylic on canvas

이 그림의 제목은 방문 이며 색깔은 흰 색이다. 잠글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잠길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열쇠로 딸 수 있지만 억지로 열다 고장 날 수도 있다.

<액자>

2022,24x18cm, oil & acrylic

아주 오랜 옛날 액자의 의미는 창문이었다. 나의 창문 안에는 하얀색 그림이 있고 그 안에는 관람객의 눈이 헤엄을 친다.

<조개똥>

2022,40x40cm, mixed media

조개는 입으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입으로 불순물을 걸러낸다. 조개를 거쳐서 나온 깨끗한 똥이 깨끗한 바다를 만든다. 이 그림이 그렇다. 작업실이라는 바다에서 오래된 물감들과 종이조각 기타 등등으로 그려졌다.

<퍼프를 형상화한 그림>

2022,24x18cm, mixed media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퍼프>를 감상하고 홍보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해양생물의 경이로움과 인간 으로서의 반성, 지구를 깨끗이 지켜야 하는 의무를 상기시킨다.

<배꼽>

2022,24x18cm, oil

몸의 중심, 배꼽이 생긴다는 것은 갑자기 너무 밝고 시끄러운 순간이다. 그리고 하나의 우주가 탄생한다.

2022, 53.5cm x 41.5cm, mixed media

요가와 카레의 나라 인도에서는 경적을 울려도 되는 문화가 있다. 

빵빵의 의미는 “꺼져” 혹은 “싸우자” 가 아니라 “나 지나가요~.” 이다. 

그러니까, “친절한 승질을 부리셔도 괜찮습니다^^.”라는 뜻이다.

<웃을 때 사용되는 안면근들이 점점 우린 닮아가니까>

2022,116x80cm, mixed media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로부터 뇌는 결정한다. 긍정적인 순간인지, 행복한 호르몬을 분비시킬 것인지, 안면근을 웃는 모양으로 활성화시킬 것인지. 모든 결정들 로부터 나중의 후회를 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미래의 이리라 언니에게 욕먹을 수 있다는걸 알지만 당신과 닮아가는 나의 안면근으로부터 오늘의 안심을 산다. 

액자 속 그림 이라는 공간 안에 다시 액자 속 그림 이라는 공간 안에 저 문은 공간과 공간을, 혹은 마음과 마음을, 혹은 기타와 기타를 연결시켜준다. 그림 안에 그림 전에 여기 에서 잠겨 있는 문을 바라보며 뇌를 활성화 시켜 무언가 생각하거나 신경세포를 통해 현재의 느낌이나 감정을 음미해볼 수 있다.

[웃을 때 사용되는 안면근들이 점점 우린 닮아가니까 展] / 젊은작가전시지원 당선작

이리라 

기간 : 2022.8.22 (월) ~ 2022.9.6 (토)

관람시간 : 월~토 오전11시~오후6시

도슨트 : 8/26, 9/2 (금) 오후4시~6시

장소 : 갤러리카페 옥키 

주소 :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4길 19 2층

문의 : 070-4233-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