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옥키 기획전시 No.46 <공원>

작성일 2024-01-09댓글 없음

미국 뉴욕 도심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스는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공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휴식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되거나 지정된 공간인 공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모두가 즐길 수 있습니다. 모두의 공간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생겨납니다. 

월간옥키 마흔여섯 번째 주제는 공원입니다. 참여 작가 저마다의 시선과 생각이 담긴 공원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공원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2023.12 장인주

한강시민공원, 고양지구, 대덕생태공원

신명동 

instagram : @t2p4 

바르셀로나에서 우연히 음력설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보게 되었다. 

이국적인 외모의 사람들이 중국풍의 전통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용탈춤을 추는 모습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동안 퍼레이드를 쫓다가 지쳐서 쉬고 있을 때, 

지루한 표정으로 온몸을 비틀고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 2023. 음력 1월 1일 바르셀로나 시우따데야 공원 가는 길

성은경 

instagram : @eunykuny 

눈꽃이 피었다 사진을 잘 찍으려고 열심히 돌아다닌다. 

아직은 아마추어이지만 사진이 멋지게 나오면 

그 순간만큼은 나도 멋진 사진작가가 된 기분이다.

공원을 걷는 남자

이승옥

마음이 답답할 때면 사방이 탁트인 한강공원을 찾게 된다. 

이유는 모른다. 

굳이 알아낸다 한들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이유가 무엇이든 한강을 찾으면 답답함이 가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장인주 

instagram : @mumallang_e 

janginjoo.myportfolio.com

새로운 시작을 느끼는 순간. 

어느 길로 나아가던 위로를 주는 풍경이 이어지고 

볕과 바람과 발소리를 느끼며 힘차게 한발 내딛습니다. 

2023.12.

조한샘 

instagram : @see.ssaem / @ssaemmy 

공원의 여름 

공원에서 마주한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때는 5월이었고 여름이었습니다.

그날은 더웠고 습했습니다. 

공원의 여름은 시원했습니다.

5월의 서울숲 

박철규 

instagram : @eternal_sunshine_12

01 Dress Room

02 Nightlife

도시생활자로서 도시를 걷는 일–거리와 건축물의 표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뉘앙스를 체험하는 일은 시각적 감흥을 넘어서 감동을 선사한다. 도심을 이동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미지들을 입력하고 저장하고 기억해내는 일은 내 삶의 흔적을 찾는 일이며 형체 불분명한 내면의 열망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감각의 예민함을 다듬는 행위이다. 

구도심의 골목과 그 안의 오래된 건축물은 존재했다 사라진 많은 것들을 담고 있으며 층층이 쌓인 시간을 물리적 형태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층층이 쌓인 시간의 집합체인 공간–건축물의 조형미에 대한 끌림으로 시작한 사진 작업은 찰나의 만남을 저장시켜 주고 순간의 격한 감정을 재생시켜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또한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효율적 방법이다. 

레이어(Layer)의 구축을 통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 나의 작품은 도시와 건축물과 그 안에 삶의 흔적을 남긴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켜켜이 쌓인, 시간과 공간의 집합체(Assemblage of Layers)이다. 사진촬영을 위해 시각의 날을 세우는 시점부터 디지털드로잉으로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우연과 계획의 접점이 감정의 정점에 다다를 때 이루어진다.

채정은 

instagram : @bluemoon 617135 

01 숲 속의 빌딩 

숲 속의 공주가 있어야 하는데 양재천 근린공원 숲 속에 우뚝 솟은 빌딩이 있다. 숲은 걸어야 제 맛인데 저기 사는 사람들은 알랑가 몰라 그저 올려다본다 거기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02 빈의자 

한겨울의 추위를 쓸쓸하게 채우고 있는 빈의자들 고독하지만 의자들의 숙명이고 

03 초여름의 아이들 

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선생님을 따라 양재천 근린공원으로 현장학습을 나온 모양이다. 아이들은 초록과 푸른 꿈을 먹고 자라길…

04 어떤 거울 

한여름 무더위에 양재천 개울을 건넌다 욕망의 덩어리들이 물에 잠겨있다. 아니 누워있다….

황규석 

instagram : @kyooseok ksfilms@hanmail.net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모두에게 휴식처가 되어주는 곳. 

그런 곳을 떠올렸다. 

Paseo del Malecon, Murcia, Spain

허진 

instagram : @lumimaster


월간옥키 기획전시 No.46 <공원> 

참여작가 : 박철규, 성은경, 신명동, 이승옥, 장인주, 조한샘, 채정은, 허 진, 황규석

기간 : 2024.1.9 (화) ~ 2024.1.20 (토)

작가와의 만남 : 2024.1.20 (토) 오후4시

관람시간 : 월~금 오전11시~오후7시 / 목,토 오전11시~오후6시

장소 : 갤러리카페 옥키 

주소 :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4길 19 2층

문의 : 070-4233-2012


작품 판매 안내

참여 작가의 동의를 받아 작품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카페 옥키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며

아래 스마트스토어에서도 온라인 주문 가능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afeoki/category/e4081e58b418449da9768c65717897aa?c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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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키 매장과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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